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규모

미국 사람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돈을 얼마나 쓸까요?

 

부활절 바로 다음 날인 11월 넷째 금요일은 미국의 연말 쇼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 Friday)지요. 미국의 크고 작은 판매업체들은 연중 최대의 할인폭 등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 등을 이 기회에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검색을 하고 발품을 팔기도 하지요.

올해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쇼핑은 사상 최대 규모

그런데 이 블랙 프라이데이와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또는 화이트 먼데이 White Monday)라고도 함)의 업계 매출은 미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한 요소로도 이용이 되기 때문에 해마다 언론에서는 이 기간 중 미국 소매업계의 총 매출이 어느 정도나 되었는지 확인을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2023년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총매출은 어느 정도나 됐을까요?

블룸버그 통신 등이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액은 98억 달러(약 12조 7천 4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2022년의 블랙 프라이데이때보다 7.5%가 늘어난 금액이라고 하네요.

또 블랙 프라이데이 직후의 첫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화이트 먼데이라고도 함)의 매출액은 124억 달러(약 16조 1천 2백억원)에 달했다고 하는데 , 이것은 2022년도에 비해 거의 10%(정확히는 9.6%)나 증가한 규모기도 하고 사이버 먼데이 역사상 최대 금액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추수감사절(목요일)부터 사이버 먼데이(월요일)까지 5일 동안의 매출은 380억 달러(약 49조 2천억원)에 달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매출 금액이 늘아나긴 했지만 소비자 1인당 지출 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소매협회에 따르면 추수 감사절부터 화이트 먼데이(사이버 먼데이)까지 모두 2억 40만 명이 쇼핑을 해서 2022년의 1억 9천 7백만 명보다 늘어났으나, 1인당 지출 금액은 325.44달러에서 321.41달러로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실제 1인당 지출 금액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미국의 소비 둔화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금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고, 신용 카드 연체율이나 자동차 대금 미납 사태가 늘어나는 등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어요.

제 주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하루 빨리 미국 경기가 회복돼서 모두가 웃으며 생활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