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시내 교통

워싱턴 디씨는 평소에도 교통이 혼잡한 편인데, 특히 관광객이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더욱 교통이 복잡한 편입니다.  그래서 직접 운전을 하기보다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겠습니다. 어떤 교통 수단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 디씨 지하철역

교통 카드

먼저 워싱턴 디씨내에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할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교통 카드입니다.  스마트 트립 카드(SmarTrip Card)라는 불리는 이 교통 카드를 이용하여 지하철, 버스, 기차 등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요. 이 카드는 충전식 교통카드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하철이든 버스든 탈 때마다 요금이 차감되는 일반 카드고, 다른 하나는 지하철과 버스를 정해진 기간중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1, 3, 7일)입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재충전이 가능하며,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개별적으로 지불하는 것보다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하철 요금은 시간, 구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이 카드는 지하철 역이나 대형 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구매처에서 10달러를 내면 8달러가 충전된 카드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즉 카드값이 2달러라는 말이지요. 카드 잔액은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지하철역에 설치된 자동 판매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재충전도 가능합니다. 일단 충전을 해서 지하철, 버스, 기차 등의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각각의 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하여 카드에서 차감합니다. 

지하철(Metrorail)

제일 먼저, 워싱턴 디씨 대부분의 랜드 마크들을 방문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워싱턴 디씨에는 메트로 레일(Metrorail) 이라는 지하철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데, 다양한 노선과 역을 가지고 있어 워싱턴 디씨 시내 이동에 매우 유용한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입니다. 워싱턴 디씨 지하철은 모두 6개의 노선과 90여 개의 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달리 화장실이 흔하지 않으니 이 점을 미리 기억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워싱턴과 인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의 지하철, 버스는 지자체에서 운영, 관리하는 공공 기관입니다.

지하철 요금은 거리와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주말에는 할인된 요금이 적용됩니다. 스마트 트림 카드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차감됩니다. 요금은 보통 1회 탑승시 2-6 달러인데, 주중 피크 타임(출퇴근) 시간에는 좀더 높은 요금이, 다른 시간대와 주말에는 좀더 낮은 요금이 적용되는 식입니다. 운행 시간은 월-목요일은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금요일은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토요일은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일요일에는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버스(Metrobus)

둘째로,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 디씨의 메트로 버스는 워싱턴 디씨는 물론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의 일부 지역을 커버하는 대중 교통 수단입니다. 주로 워싱턴의 인구 밀집 지역을 연결하지만, 주요 관광지와 명소들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메트로 버스 요금은 거리와 시간에 따라 다양하며, 대체로 1-2달러입니다. 이용시 스마트 트립 카드(특히 단기 패스)를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요. 다만, 버스 운행 시간은 노선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메트로 버스의 정류장에서는 각 노선의 운행 정보와 노선도가 제공되므로, 버스를 이용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메트로 버스는 메트로 지하철과 연계되어 있어서, 지하철과 버스를 연계하여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승객들도 메트로 버스 안에 자전거를 지니고 탈 수 있습니다(물론 지하철도 가능). 그래서 메트로 지하철과 연계하여 자전거를 타고 도시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전거

워싱턴 디씨에는 의외로 자전거 도로가 꽤 잘 마련돼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특히, National Mall 주변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이동 수단입니다. 자전거가 없다고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워싱턴 디씨에는 캐피탈 바이크셰어(Capital Bikeshare)라는 공공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시스템은 시내 곳곳에 있는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으며, 대여 시간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안전을 위해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때는 자전거를 꼭 잠그고, 대여 시간을 엄수하여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택시와 우버

워싱턴 시내 이동을 위해서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타기 전에 요금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택시를 이용할 때는 안전을 위해 공인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우버(Uber)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택시와 우버는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급한 경우가 아니면 이용을 피하는 게 좋기는 하겠지요.

세그웨이와 2층 버스

특히 링컨 기념관 주변 등에서는 세그웨이를 대여해서 근처의 명소들을 들러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세그웨이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므로, 미리 예약하여 투어를 즐기는 것이 좋겠네요.

그밖에 주로 관광 목적으로 운영되는 2층 버스가 있는데 Big Bus로 불립니다. 2층 버스는 일반 버스보다 높은 오픈형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서 좋은 날씨에는 옥상에서 바람을 쐬면서 도시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2층 버스는 워싱턴 디씨의 주요 랜드 마크들을 연결해서 두 개의 노선을 운행하는데, 1-3일 짜리 패스나 야간 투어 패스를 사전 구매해야 합니다. 버스가 정차되는 곳에서는 패스 기간 만큼 무제한으로 타고 내릴 수가 있습니다. 패스 가격은 기간에 따라 어른 1인당 50-60 달러 정도입니다.

자가 차량

그럼, 자기 차나 레트카를 직접 운전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워싱턴 디씨에서 직접 운전할 경우, 주차는 주로 유료 공영 주차장이나 갓길 노상 미터기 주차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부분 주차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일방 통행로도 많고, 규정 속도와 주차 위반도 엄하게 단속하는 편입니다. 곳곳에 단속 카메라들이 설치되어 있고 단속 요원들도 곳곳에서 수시로 단속을 하거든요. 그래서 워싱턴 디씨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시내 운전하는 것이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와 단속 요원들에게 적발되면 벌금이 상당한데, 규정 속도 위반은 150-300 달러, 주차 위반은 50-500 달러, 미터기 주차 시간 초과시에는 25-100 달러에 달합니다. 따라서 정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워싱턴 디씨에서는 자가 운전보다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 기분에 들떠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큰 액수의 벌금을 물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워싱턴 디씨는 생각보다 지하철과 버스, 공공 자전거 등이 잘 되어 있으므로, 미리 여행 일정과 동선을 파악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면 훨씬 더 알차게 즐길 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