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디씨 대사관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에는 자그마치 177개의 대사관이 있다고 합니다.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대사관들은 노스 웨스트와 대사관 거리로 불리는 Embassy Row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대사관들중 특이한 내용이 있는 대사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주미 한국 대사관 건물

특이한 대사관들

모로코 대사관은 워싱턴 디씨에서 가장 오래된 대사관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1829년에 세워졌으며, 미 국회의사당 건물을 설계한 조지 해드필드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디씨에서 가장 작은 대사관 건물은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인 나우루 공화국의 대사관입니다. 대사관은 주거용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단 하나의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다네요. 이에 반해 가장 큰 대사관은 바로 아랍 에미레이트 대사관입니다. 대지 면적이 무려 축구장 20개와 같은 27에이커나 되며, 여기에 몇몇 대사관 건물들과 모스크, 정원 등이 들어서 있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 대사관은 워싱턴 디씨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대사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사관이 에너지 효율적으로 설계되었고 녹색 지붕과 태양광, 지열 난방 등으로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라네요.

폴란드 대사관은 워싱턴 디씨에 있는 대사관중 유일하게 대사관과 문화원을 겸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곳에서 정치, 행정적인 업무와 폴란드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가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스리랑카 대사관은 대사관 내에 불교 사당이 있는 유일한 대사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룩셈부르크 대사관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특이하게 한 건물에 있지 않고, 워싱턴 디씨 주택가에 있는 여러 타운하우스에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또 핀란드 대사관은 대사관 내에 대사관 직원들, 미국 주재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우나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주미 한국 대사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대사관은 어떨까요? 주미 한국대사관은 노스웨스트 매사추세츠 애비뉴 2450번지에 위치해 있는데, 이 건물은 1979년에 완공되었으며, 짙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외관과 연청색의 유리 파사드를 자랑합니다.
대사관 본관 건물과 조금 떨어진 곳에 동포들의 민원을 살피는 영사관과 한국 문화원도 별도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한국 문화원에서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연중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지요. 대사관 거리의 많은 대사관들과 견주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한국 대사관 건물과 그 앞에 걸린 태극기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워싱턴 디씨 여행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비교적 조용한 대사관 거리를 따라 산책을 하면서 각 대사관들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