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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의식 조사

by 워싱토니언 2024. 10. 16.

최근에 재미 한인들에 대해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990년에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조사 연구 단체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한 번 같이 살펴보기로 하지요.

백악관 전경

재미 한인 수

미 연방 인구 조사국 (U.S. Census Bureau) 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미국에는 약 180만 명의 한인(한국계 미국인)들이 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아시아계 미국인 인구의 8%에 달하는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이중에서 절반이 넘는 57%는 이민자 출신으로 밝혀졌는데, 나머지는 미국에서 출생한 것으로 보면 되겠지요. 그리고 전체 한인들의 약 30%는 LA와 뉴욕 등 대도시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들의 가계 소득

한국계 미국인 가정의 2022년 연간 소득 중간 값은 9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은 전체 한인 가정의 절반은 9만 달러 이상의 연 수입을 올리고, 다른 절반은 9만 달러보다 적은 연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도 높은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지만, 사실 이 9만 달러는 아시아계 미국인 전체의 연 수입 중간값 10만 달러 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그럼 한인들의 정체성이나 종교관, 정치 성향 등은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퓨 리서치 센터가 2022년부터 2년 동안 7006명의 아시아계 미국인 성인들(이중 1146명이 한인)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정체성

한국계 미국인은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비해 자신의 출신 민족을 기준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약 66%의 한국계 미국인이 자신을 "한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한인의 20%는 "아시아계 미국인" 이나 "아시아인"이라고 자신을 부르고, 9%는 "미국인"으로 자신을 정의합니다.

정치 성향

2022년 기준으로 전체 180만 명중 약 110만 명(62%)의 한인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것은 그들이 미국 시민(권)자요 18세 이상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권자 등록을 한 한국계 미국인 중 67%는 민주당 성향 또는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혔고, 28%는 공화당 성향 또는 공화당 지지자라고 응답했는데, 이것은 이민자 그룹들이 대부분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하겠네요.

한국과 미국에 대한 인식

한국계 미국인들은 대체로 미국과 한국 모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막상 한국으로 역이민을 하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86%의 한인들이 고국인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진 한국계 미국인은 78%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체 한인의 72%는 한국으로 이주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나마 한국으로 이주를 고려하는 한인들은 한국 이주 이유로 더 나은 건강 보험(24%) 과  가족 및 친구와 가까이 지내는 것(22%) 등을 꼽았습니다.

아메리칸 드림

한인들의 상당수는 아메리칸 드림이 달성 가능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9%의 한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고, 25%는 이미 달성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25%는 아메리칸 드림이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낀다고 하네요.

종교

전체 한인중 59%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는데, 이들 중 34%는 복음주의 개신교, 12%는 비복음주의 개신교, 그리고 11%는 천주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한인의 34%는 무교인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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