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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디씨 여행

버지니아의 명소 루레이 동굴

by 워싱토니언 2024. 10. 6.

루레이 동굴(Luray Caverns)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대표적인 자연 명소 중 하나로, 독특한 지형과 지하 세계의 경이로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루레이 동굴은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가장 큰 종유석 동굴 중 하나이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오늘은 루레이 동굴의 역사, 방문할 때 알아야 할 정보,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최근 새롭게 만들어진 루레이 동굴 입구

1. 워싱턴 D.C.에서의 거리와 이동 시간

루레이 동굴은 워싱턴 D.C.에서 서쪽으로 약 116마일(약 186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이동할 경우 약 1시간 45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한인 밀집 지역인 센터빌에서는 약 1시간 정도 걸리고요.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충분한 곳입니다. 또한 오가는 길에 아름다운 블루리지 산맥을 배경으로 한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은 덤이지요.

2. 루레이 동굴의 역사

루레이 동굴은 1878년 8월 13일에 지역 농부 앤드류 캠벨(Andrew Campbell)과 그의 동료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동굴이 있는 곳 근처에서 차가운 공기를 느끼고, 그 공기의 원인을 찾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고, 곧이어 지금의 루레이 동굴로 이어지는 입구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당시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본 사람들은 수천 년에 걸쳐 자연적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석순, 종유석 등의 형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네요.  그 후 루레이 동굴은 과학자들과 지질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1880년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가 되어 관광 명소로서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3. 루레이 동굴 입장료 및 운영 시간

루레이 동굴의 입장료는 성인과 어린이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 성인(13세 이상): $32
  • 어린이(6세~12세): $16
  •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입장권은 동굴 투어와 추가로 방문할 수 있는 카 박물관(Car & Carriage Caravan Museum),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Toy Town Junction), 그리고 정원 미로(Garden Maze)를 모두 포함하는 가격입니다. 또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단체 관광객들은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인 마트 중 하나인 자이언트(Giant)의 멤버십 카드가 있으면 두 번째 성인 1명에 대해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명 정상 요금 + 1명 50% 할인). 

루레이 동굴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여름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겨울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됩니다. 그러나 운영 시간은 날씨나 시즌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루레이 동굴 웹사이트 바로 가기 ---> https://luraycaverns.com

4. 루레이 동굴에서 볼 수 있는 것들

루레이 동굴 내부는 수천 년 동안 물과 석회석이 만나 만들어낸 놀라운 지형으로 가득합니다. 동굴의 길이는 약 2.5마일(4km)이며, 투어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투어는 전문 가이드를 따라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본인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이동하면서 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1) 자이언트 홀과 드림 레이크

루레이 동굴에서 가장 큰 공간인 자이언트 홀(Giant's Hall)은 석순과 종유석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거대한 자연 예술 작품입니다. 자이언트 홀의 천장과 바닥을 연결하는 높다란 석순은 마치 고대 신전의 기둥을 연상케 하며,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방문객들은 압도됩니다.

 

드림 레이크(Dream Lake)는 동굴 내부의 작은 호수로, 얕은 수심 덕분에 위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울처럼 반사되어 주변의 종유석과 석순이 호수 속에서 위로 솟아 있는 듯한 환상적인 광경을 선사합니다.

루레이 동굴 내의 드림 레이크

2) 천체 오르간(The Great Stalacpipe Organ)

루레이 동굴의 또 다른 명물은 바로 천체 오르간입니다. 천체 오르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악기로, 종유석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연주됩니다. 이 오르간은 1954년에 버지니아 출신의 Leland W. Sprinkle 박사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종유석마다 설치된 망치를 통해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이 악기의 독특한 소리는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자연과 인공이 만들어낸 조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3) 자동차 박물관(Car & Carriage Caravan Museum)

루레이 동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은 바로 카 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은 동굴 입구에 근처에 있는데 다양한 고전 마차들과 초기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생산, 사용된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매우 희귀한 모델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어 동굴 투어 후에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4) 장난감 박물관(Toy Town Junction)

아이들이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에게 적합한 장소는 바로 장난감 박물관입니다. 이곳 역시 동굴 입구 근처 자리 잡고 있으며 수십 년 전의 고전 장난감부터 현대적인 장난감까지 다양한 장난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차 모형, 미니어처 자동차, 인형 등 다양한 전시물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만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 루레이 동굴을 찾는 분들은 절대 빠뜨리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5) 정원 미로(Garden Maze)

동굴과 박물관을 둘러본 후에는 야외에서 정원 미로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 미로는 약 1/2마일(약 800m)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중간에 설치된 다양한 장치와 힌트를 통해 출구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활동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지요.

6) 로프 어드벤처 공원(Rope Adventure Park)

루레이 동굴 근처에는 로프 어드밴쳐 공원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높이의 코스를 선택하여 공중에서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밧줄을 타고 이동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로, 동굴 탐험 후에도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과 48인치/120센티미터 이상 어린이 12달러, 그 이하 어린이는 7달러이며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5. 루레이 동굴 주변 추천 여행지

1)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

루레이 동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아름다운 블루리지 산맥을 따라 펼쳐진 105마일(약 169km)의 도로입니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물들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며, 봄과 여름에는 푸른 산맥과 야생화가 만발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쉐넌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ional Park)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가면 쉐넌도어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하이킹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폭포와 숲 속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드 래그 마운틴(Old Rag Mountain)은 도전적인 하이킹 코스로 유명합니다. 
입장료는 승차 인원에 상관없이 승용차 1대당 30달러, 모터 사이클은 15달러, 1년짜리 패스는 55달러로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매표소에서 현금,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습니다. 만일 워싱턴 디씨뿐만 아니라 1년 내에 다른 국립공원들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80달러짜리 1년 패스를 매표소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쉐난도어 국립공원 사이트 바로 가기 --> https://www.nps.gov/shen/index.htm

 

6. 마치는 글

루레이 동굴은 그 자체로도 놀라운 자연의 경이로움이지만, 다양한 부대시설과 주변의 관광 명소들로 인해 더욱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동굴의 신비한 지형, 역사적인 자동차 박물관, 장난감 박물관, 그리고 정원 미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생각 외로 많고,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워싱턴 D.C. 나 버지니아를 방문하는 분들은 하루쯤 여유를 갖고 버지니아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루레이 동굴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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